국제유가는 어떤 이유로 오르내리나
세계경제를 자주 들었다 놨다 하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'국제유가'입니다. 알다시피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정해집니다. 가격은 인건비 때문에 올라가는 게 아닙니다. 오직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. 간단히 말하자면 국제유가 역시 원유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.
그렇다면 수요는 무엇일까요? 2017년 이전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. 2016년까지는 세계경제가 불황을 겪었습니다.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지요. 수요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. 더욱이 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, 신재생에너지, 풍력, 태양력 등 석유 외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더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도 일었습니다.
반면 공급은 늘었습니다. 미국에서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이라는 기존에는 채굴하지 않던 오일을 채굴하기 시작했습니다.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은 퇴적암의 한 종류인 셰일층에 형성되어 있는 가스와 오일을 가리킵니다. 원유에 비해 더 깊게 작업해야 하고 심부까지 시추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한 탓에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생산됐습니다. 즉 석유는 석유인데, 캐내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 거지요. 채굴기술이 발달하면서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이 개발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. 그러면서 원유 공급량이 늘어난 것입니다.
더 중요한 것은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까 오직 원유만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. 참 아이러니하죠. 왜 그럴까요?
가령 우리 가족이 한 달을 살려면 100만 원이 필요해요. 제가 빵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라고 합시다. 빵 하나가 1만 원이에요. 그럼 100개를 팔아야 우리 집 경제가 유지되겠지요. 세금도 내고 밥도 먹고 말이죠. 그런데 만약 빵 가격이 1만 원에서 5000원으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? 이제는 100개가 아니라 200개를 팔아야 생활이 유지됩니다.
그래서 산유국들이 그런 행동을 합 겁니다. 국제유가가 떨어지다 보니 자국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원유를 더 공급하는 거예요. 공급이 늘어나니 가격은 더 떨어지고요.
산유국에서는 국가가 국민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합니다. 원유는 공동의 재산이에요. 공동재산을 팔았으니 기본 소득을 주는 겁니다. 예를 들어 한 가정당 200만 원씩 준다고 합시다. 부자든 저소득층이든 동등하게요. 그런데 공급이 늘어나 유가가 하락하다 보니 기본 소득이 줄어드는 거예요.
아예 없어질 수도 있어요. 기본 소득에만 의존해서 살던 저소득층에게는 날벼락이 따로 없죠. 그 때문에 국가경제, 가계경제를 보조하기 위해 원유를 더 공급하는 겁니다. 이렇게 2016년까지는 수요 요인과 공급요인이 맞물려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. 유가 하락에 못 이겨 2016년 11월 말 러시아와 OPEC가 석유 감산 합의를 했습니다.
공급량이 조절되면서 유가 하락세는 진정됐습니다.
2017년 이후로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도 반등하기 시작합니다. 세계경제의 회복은 곧 원유 수요의 증가이기 때문입니다. 원유 공급량이 다소 조정되어가는 상황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니 회복세가 나타난 것입니다.
출처 : 더 퀘스트 [경제 읽어주는 남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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